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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어린이 위한 빵 만드는 김원중의 달거리 공연 막 내린다

등록 2023-12-14 15:09수정 2023-12-14 19:09

18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마지막 공연
가수 김원중. 한겨레 자료 사진
가수 김원중. 한겨레 자료 사진

북녘 어린이들에게 빵을 보내기 위해 시작했던 ‘김원중의 달거리 공연’이 이달로 막을 내린다.

‘김원중의 달거리’와 ‘코리아-유라시아 로드 런’은 18일 저녁 7시30분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달거리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 무대엔 김원중과 느티나무밴드, 리디안 팩토리, 프롤로그, 바닥프로젝트 임웅, 박성언 밴드, 국악인 김산옥, 주홍 작가(샌드애니메이션 공연) 등이 오른다.

이번 공연은 2003년 3월 북녘 어린이들에게 빵을 보내기 위해 시작한 뒤 135차례 무대를 열어 햇수로 20년을 쉼 없이 달려왔던 무대를 마무리하는 자리다. 달거리 무대 총연출가 가수 김원중(64)씨는 “20년간 출연자들과 스태프들이 헌신해 만든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달마다 열린 빵 만드는 김원중의 달거리 공연 무대. 김원중의 달거리 제공
광주에서 달마다 열린 빵 만드는 김원중의 달거리 공연 무대. 김원중의 달거리 제공

이달 달거리 공연의 주제는 ‘20년 달거리 공연을 마칩니다’로 잡았다. 박구용 전남대 교수(철학과)가 달마다 평화·인권·반전 등 주제를 바꿔가며 무대를 꾸려온 달거리 공연이 갖는 의미에 관해 이야기한다. 김원중씨는 “달마다 다양하게 주제를 바꿔가며 노래를 만들어 불렀던 달거리 공연을 그냥 지나가는 행사로 흘려보내지 말고, 문화적 관점에서 정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원중씨는 2003~04년, 2010~18년 11년 동안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빵 만드는 달거리 공연’을 열어 1억1456만3000원을 ‘북녘어린이 영양빵 공장사업본부’에 전달했다. 그는 “공연 제목이 빵 만드는 달거리 공연인데,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지속하면서 북녘에 빵을 전달할 수 없게 됐다. 공연의 중요한 목적이 사라진 상황에서 달거리 무대를 마무리하려는 것”이라며 “시대적으로 필요할 일을 할 때 격려하고 박수를 보내준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달거리 공연은 예술인들의 메시지를 담은 무대였고, 관객들이 편하게 즐기는 오아시스 같은 무대였다. 김원중씨는 “무대에서 좋은 뮤지션들을 만나서 즐겁고 고마웠고, 많은 것을 배웠다. 21세기에 난 후배들의 에너지가 나를 끌고 갔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원중씨는 전남대에 다니던 1985년 ‘바위섬’을 발표하며 인기를 끌었고, ‘직녀에게’를 발표하는 등 전국을 무대로 활동해왔다. 2013년 광주평화음악제 총감독, 2014년 오월창작가요제 총감독, 2016~2019년 사단법인 월음악 이사장을 역임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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