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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종· 튀기’…다문화가족 비하 정헌율 익산시장 페북 ‘난리’

등록 2019-06-26 14:53수정 2019-06-26 15:21

‘잡종강세’ 발언 옹호와 비판 댓글 뜨거워
정헌율 익산시장의 페이스북 초기화면 시정활동 홍보 글에 댓글이 많이 달렸다. 페이스북 갈무리
정헌율 익산시장의 페이스북 초기화면 시정활동 홍보 글에 댓글이 많이 달렸다. 페이스북 갈무리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잡종강세’라는 혐오성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정 시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에 대한 옹호와 비판 댓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정 시장의 페이스북 초기화면에는 6월22일 오후 7시34분에 올라온 익산시 웅포면 블루베리 축제 등에 다녀온 내용인 사진과 함께 있다. 26일 오전 11시30분 현재, 댓글이 334개가 달려 있고, 공유도 16회나 된다. ‘좋아요’도 260명이 넘는다. 다른 시정활동 사진에도 댓글이 25개, 35개 달리는 등 열기가 뜨겁다. 이는 보통의 경우와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댓글 중에서 정 시장을 옹호하는 글도 상당하다. 김아무개님은 “익산시민들을 위해 할 일도 많으실텐데 구설수가 많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익산시민들을 위해서 홧~팅하시고 힘내세요”, 또다른 김아무개님은 “시장님 말씀이 의도와는 다르게 표현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되긴 한 것 같습니다. 저도 지켜 본 모습은 이런 부분이 아니라고 봅니다. 사과도 진심으로 여러차례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라고 썼다. 또 한 회원은 “고등학교 때 생물공부 열심히 한 사람은 열성과 우성인자를 알기에 잡종강세라는 말이 섣불리 나쁘게는 안 들립니다”라고 적었다.

정헌율 익산시장의 페이스북 댓글 가운데 사퇴 촉구 등의 내용이 있다.  페이스북 갈무리
정헌율 익산시장의 페이스북 댓글 가운데 사퇴 촉구 등의 내용이 있다. 페이스북 갈무리
하지만 “입은 화의 문이요, 혀는 몸 베는 칼이다”라는 격언 뿐만 아니라, 언행을 비판하는 노골적인 표현과 욕설,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내용도 있다. “당장 사퇴하라”, “이런 ○자식이 시장이야”, “잡종이라는 단어를 꼭 그 입으로 내뱉어야 속이 시원했을까요. 진짜 같은 나라에 사는 게 부끄럽네요. 정신 좀 차리고 사세요”, “엄밀히 말하면 전라도 홍어족들도 토종 한국인은 아닙니다. 쪽바리와 잡종교배로 태어난 끔찍한 혼종이 절(전)라디언이죠…”,

누리꾼들끼리 서로 감정 섞인 글도 있다. 한 회원이 정 시장이 본의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표현하자, 박아무개님은 “한글공부 다시하셔야겠네요, 한국어 서툰 걸 보니 외국인인가? 잡종? 혼혈이라는 순화된 단어도 있는데 왜 잡종이란 따위의 단어를 굳이 썼는지? 시장이 쉴드치라 시키던가요? ㅎㅎ 아님, 댓글알반가?”라고 썼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25일 사과문을 냈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25일 사과문을 냈다.

앞서 정 시장은 25일 익산시청에서 열린 항의집회에 나와서 사과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 시장이 소속한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25일 사과문을 내어 “전 당직자는 정 시장의 부적절한 용어로 상처받은 당사자 분들과 도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파악한 진상을 면밀하게 분석해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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