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대한상의 인력개발원 3곳 휴원 방침…“지역경제 찬물”

등록 2019-10-14 12:08수정 2019-10-14 12:20

전북 등 인력개발원 내년 휴원에 반발
“고용부 지원 급감…모두 운영 불가능”
전북 군산시의회는 지난 11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전북인력개발원 존치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군산시의회 제공
전북 군산시의회는 지난 11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전북인력개발원 존치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군산시의회 제공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이 위치한 3곳이 내년에 휴원할 예정으로 알려지자 해당 지역에서 반발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은 전북인력개발원(군산시), 충북인력개발원(옥천군), 강원인력개발원(홍천군) 등 전국의 3곳 인력개발원을 내년 3월부터 휴원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인력개발원은 전문기술인 양성과 재직자에 대한 직무능력 향상 훈련 등을 맡는기관으로, 대한상의가 정부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인력개발사업단은 “현재의 교육생에 대한 직업훈련을 내년 3월 종료한다. 이들에 대한 교육은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만큼 이후 곧바로 휴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력개발사업단은 고용노동부의 지원예산이 급감해 휴원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2017년 449억원이던 정부 지원금이 2018년 348억원, 올해 266억원으로 약 40%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력개발사업단 관계자는 “급격히 줄어든 예산을 가지고 8곳을 모두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훈련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3곳 인력개발원을 휴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의 예산지원이 끝내 이뤄지지 않으면 이들 3곳 인력개발원은 장기적으로 폐원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

해당 지역들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군산시의회는 지난 11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전북인력개발원 존치 촉구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그동안 전북인력개발원은 해마다 350명 이상 23년간 8700여명의 숙련된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 왔다. 대한상의가 당장 수익성만 토대로 휴원을 결정하는 것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GM)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군산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다. 미래수요를 고려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충북인력개발원이 있는 옥천지역 상공업계 관계자는 “인력개발원 휴원은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 기술인력을 기업에 제대로 공급할 수 없어 기업유치 등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인력개발원이 휴원하지 않도록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박임근 오윤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