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어린이창의체험관이 개관 3주 만에 누적 입장객수가 1만5천명을 넘어섰다. 지난 8일 어린이들이 야외놀이터에서 즐겁게 놀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와 전주시가 각각 운영하는 어린이 관련 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북 어린이창의체험관이 개관 3주 만에 누적 입장객수 1만5천명(11월10일 기준)을 돌파하며 복합체험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북도가 지난 10월21일 문을 연 어린이창의체험관은 하루평균 855명, 모두 1만5399명이 입장했고, 무료로 개방하는 야외놀이터와 잔디광장 이용객까지 감안하면 약 2만명이 창의체험관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11일 밝혔다.
평일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단체 입장객이 많이 찾았고, 손자·손녀와 함께 방문하는 어른 입장객도 있다. 주말에는 가족단위 입장객이 대부분으로 특히 조부모와 부모, 어린이가 함께하는 3세대 가족 방문객도 상당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체험관 안에 어린이 체험공간뿐 아니라, 야외놀이터와 잔디광장 등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휴식공간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북 어린이창의체험관이 개관 3주 만에 누적 입장객수가 1만5천명을 넘어섰다. 지난 8일 어린이들이 체험시설에서 체험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특히 장애가 있는 입장객도 모두 247명이 찾아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취득시설인 어린이창의체험관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열린 놀이공간임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호연 관장은 “어린이창의체험관이 개관 초기부터 아이들의 창의를 키우는 최적의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놀이를 제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어린이 체험시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설 체험시설 입장료가 3천원(10인 이상 단체 2천원)으로 장애인과 36개월 미만 영유아 등은 무료다.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놀이터 구실을 한다. 지난 8일 노송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놀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도 아이들의 상상력·모험심을 키우는 놀이터 구실을 한다. 전주시는 지난 8일 ‘야호 5대 플랜’의 하나로 시청 앞 노송광장을 ‘팝업놀이터’로 운영했다. 팝업놀이터는 ‘튀어오르는’ 뜻을 지닌 ‘팝업’(Pop-up)과 ‘놀이터’의 합성어로 기존에 고정된 놀이터가 아닌 정해진 장소·도구에 간섭받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놀이터를 말한다.
이번 팝업놀이터는 전주시와 사회연대인 ‘야호놀이어깨동무’가 아동 놀권리 확보를 위해 기획한 시범사업이다. 이날 노송광장은 아동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외나무다리 베개싸움, 각목을 이용해 서로 지지해주는 상호지지구조를 만들어 건너보는 다빈치다리 등으로 이뤄졌다.
전주시는 팝업놀이터 운영결과를 진단한 뒤 도심 곳곳에서 팝업놀이터를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팝업놀이터 운영으로 얻은 아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앞으로 아동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지난 8일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다. 전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