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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의혹’ 도의원, ‘형식적 사과’ 논란

등록 2019-11-25 15:34수정 2019-11-25 16:19

박용근 전북도의원, 5분발언에서 입장 표명
“의정활동 과정서 발생…노조와 소통할 것”
노조 “사과 진정성 없다…확인 사실만 지적”
박용근 전북도의회 의원이 지난 21일 열린 도의회 정례회에서 5분발언을 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제공
박용근 전북도의회 의원이 지난 21일 열린 도의회 정례회에서 5분발언을 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제공

전북도공무원노동조합 등이 사업청탁 및 인사개입 의혹을 받는 박용근 전북도의회 의원(장수)을 규탄하는 2차 성명을 발표해 반발이 커지고 있다.

전북도공무원노조와 전국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지부, 완주·임실·진안 공무원노조는 25일 성명을 통해 “지난 21일 도의회 정례회 5분발언에서 박 의원의 사과 입장 표명은 ‘번지수 잘못 찾은 입장문에 불과하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도의회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수립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문제가 불거지자, 5분발언에서 “선후배 동료 의원, 송하진 도지사, 김승환 도교육감 등에 죄송하다”는 입장 표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번 2차 성명에서 “공무원에 협박성 발언, 업체 청탁 등 갑질문화 속에 전북도청, 도교육청 직원의 신음하는 소리와 ‘내가 이러려고 공무원 하고 있나’라는 자괴감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공익제보자 및 직원들에게는 일언반구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을 떠나 사과의 진실성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이번 사태 이후 노조에 갑질 사례 제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공익제보자 보호운동 및 갑질신고센터 운영 등을 통해 범죄소지가 있는 경우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는 등 강도높게 운영할 계획이다. 박 의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도의회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전북도공무원노조 김민재 사무총장은 “확인된 사실만 1차 성명에 낸 것이다. 진실성 있는 사과를 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일부 표현이 잘못될 수 있으나, 의정활동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5분발언에서는 시간관계상 포괄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곧 노조 쪽과 만나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이 전북도교육청 한 과장에게 미세먼지 방진망 업체 대표를 만나 사업설명을 들을 것을 요청했고, 사업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 업자가 불쾌해하자 박 의원은 해당 과장에게 폭언을 한 데 이어, 보복성 인사자료 요청, 전북도 직원의 승진인사에 개입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지난 19일 진실규명 등을 요구하는 1차 성명을 냈다. 이틀 뒤인 지난 21일 박 의원이 의회 5분 발언에서 “나와 관련한 일이 언론에 보도된 점은 내 부덕의 소치다. 앞으로 도정발전과 교육발전을 위해 심기일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사과 대상에 도청과 교육청 공무원이 빠졌다며 형식적 사과라는 지적을 받았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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