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17대 총장에 임명된 민영돈 의학과 교수. 조선대 제공
전임 총장 해임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조선대학교 이사회가 신임 총장을 임명했다. 학교가 정상화 수순을 밟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선대는 29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민영돈(61·의학과 교수) 총장후보자를 제17대 총장으로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신임 총장의 임기는 이번달 30일부터 2023년 11월29일까지 4년이다.
앞서 민 신임 총장은 지난달 1일 선거에서 58.7%를 득표해 조선대 차기 총장으로 당선했다.
민 신임 총장은 제19대 조선대학교병원장, (사)장기기증재단 이사장, 대한외과학회 광주전남지회장, 대한위암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민 신임 총장은 “구성원들과 지역민들의 염원을 받들어서 조선대학교가 성장동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선대는 2018년 8월 교육부 대학기본역량평가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된 책임을 물어 같은 해 11월 강동완 전 총장을 직위해제 후 올해 3월 해임하며 8개월 간 총장 공백 상황이었다. 강동완 전 총장은 해임이 부당하다며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문제를 제기, 학교 쪽과 갈등을 빚어왔다.
25일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조선대 법인 임시이사회를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고 27일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강동완 전 총장 해임 처분이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리며 이번 신임 총장 임명으로 이어졌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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