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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일운동 원로’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 별세

등록 2019-12-08 14:49수정 2019-12-08 20:16

광주 출신 전교조 창립 앞장
10일 광화문광장서 영결식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 의장. <한겨레>자료사진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 의장. <한겨레>자료사진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 의장이 노환으로 7일 밤 10시57분 별세했다. 향년 81.

고인은 1938년 11월 전남 광산군(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고 광주사범대학과 전남대학교를 졸업한 뒤 고흥에서 교원 생활을 시작했다. 1987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전신 전국교사협의회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전국교사협의회 대의원 대회 의장을 맡는 등 전교조 출범에 앞장섰다. 1989년 전교조가 결성되자 전교조 초대 광주지부장을 맡았다. 당시 전남여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오 의장은 정부가 전교조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함에 따라 전교조 관련자로 지목돼 구속돼 파면당했다.

오 의장은 3개월간의 수감 생활 후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본격적으로 사회 운동에 뛰어들었다. 1991년 무소속으로 제1대 광주광역시의원에 당선, 교육 개혁안을 발표하기도 했고 같은해 11월 ‘민주주의 민족통일 광주전남연합’ 공동 의장에 선출된 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출범에 기여했다. 1994년 6월에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광주시와 전남지역본부 결성을 주도하는 등 통일운동을 하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년8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오 의장은 출소한 이후에도 뜻을 꺾지 않고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 상임의장과 전국민중연대 상임공동대표, 우리쌀지키기 운동본부 대표,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한국 진보운동 최전선에서 민족자주와 민주주의, 자주 통일을 위해 활동했다. 2015년에는 백기완 선생, 함세웅 신부 등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 인근 담양에 5·18 민족통일학교를 세우고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인권교육에 힘썼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0일 오전 10시 광화문광장에서 민족통일장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10일 오후 4시부터 광주 조선대학교 장례식장에서도 조문할 수 있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이다. 010-3316-4855(장례위원회).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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