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웹툰 ‘녹두서점의 오월’의 한 장면. 공감미디어 제공
1980년 ‘5·18민주화운동 산실’이었던 녹두서점이 가상현실(VR) 웹툰으로 다시 태어난다.
광주콘텐츠제작업체 ㈜공감미디어는 10일 서적 ‘녹두서점의 오월’을 바탕으로 VR 웹툰을 제작해 17일 광주 씨지아이(CGI)센터에서 열리는 ‘VR/AR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전시’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R웹툰 ‘녹두서점의 오월’은 1980년 5·18 항쟁 당시 수많은 대자보와 전단을 제작했던 녹두서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상윤 대표와 부인 정현애씨, 동생 김상집씨 등 인물별로 이야기를 나눠 웹툰으로 제작했다.
인물은 투디(2D), 배경은 쓰리디(3D)로 표현해 생동감을 더했으며, 360도 화면을 구현해 현실감을 높였다. 독자들에게 5·18의 생생한 기록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광주시민들의 이야기를 웹툰 형식으로 쉽게 전달한다는 기획 의도다.
이재훈 공감미디어 대표는 “생동감 있는 지역 이야기를 발굴하다 김상윤 대표를 만나서 녹두서점 이야기를 웹툰으로 제작했다.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장편 시리즈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녹두서점’은 김상윤 대표가 유신정권에 대한 항거 활동을 하다 1977년 문을 연 헌책방으로, 1981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강제로 폐업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