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아이티(IT)융합대학 전경. 조선대 홈페이지 갈무리
조선대가 국내 최초로 태양광과 전기자동차 등에서 쓰고 남은 전기를 팔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들어간다.
조선대학교는 성백섭 첨단산학캠퍼스 교수가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사)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주관하는 에너지수요관리핵심기술개발사업의 에너지효율향상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2023년까지 98억1천만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블록체인(컴퓨터 시스템 위변조 방지기술), 인공지능 등을 융합한 전기 및 신재생에너지 직류(DC) 전력거래 시스템 개발이 주요 내용이다.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광 발전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한국전력 계통과 연계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나 전기차에서 쓰고 남은 전기를 전력거래중개사업자를 통해 실시간 판매할 수 있다. 또 낮은 요금적용을 받는 심야전기는 에너지저장장치에 저장했다가 낮 시간대에 사용할 수도 있다.
전력거래 시스템에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해 신뢰성, 안전성을 강화하고 실시간으로 수요와 공급을 예측한다.
기술개발팀은 조선대 캠퍼스에 태양광 설비, 에너지저장장치, 500㎾급 대용량 직류 배전, 400㎾급 고속충전기와 양방향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실제 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성백섭 교수는 “최근 전력공급 시스템이 불안정한 나라에서는 개인 간 에너지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번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거래를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전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