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해남군 옥천농협에서 명현관 해남군수(사진 왼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전국에서 처음 시행한 농민수당 전달식을 열고 있다. 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군이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농민수당이 전국으로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전체 농민을 대상으로 연간 총 60만원의 농민수당을 지급했다고 22일 밝혔다. 지급대상은 총 12만857명으로 77억여원이 소요됐다.
지급대상자 분석 결과 65세 이상이 7461명으로 전체 58%였고 영농규모 1㏊ 미만은 6910명(54%)으로 나타나 기존 지원사업에서 소외됐던 고령농과 소농가에도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은 농민수당을 지역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전액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했다.
전남도에서도 내년 22개 시·군 전체를 대상으로 농어민 수당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 전국적 확산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 전북도청, 경기도청, 강원도청, 광주시청, 충남도청 등 200여개 광역·기초단체가 해남군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남군은 전남도 농어민 수당이 도입됨에 따라 2020년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을 위해 내년 1월20일부터 2월21일까지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지급 신청을 받는다. 내년부터는 어민까지 대상에 포함된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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