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들이 재개발로 사라질 상황에 처한 마을 이야기를 기록한 책자를 만들었다.
23일 광주시 서구 광천동주민자치위원회의 말을 종합하면 광천동 주민들은 20일 마을기록책자 <광천동 연가(戀歌)>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 책자는 재개발로 사라져 가는 광천동의 모습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광천동 주민들은 지난 1년 동안 광천동의 옛이야기·인물·장소 등의 사진을 수집하고 기록원들이 직접 마을을 탐방하며 주민들의 삶을 기록했다.
광천동은 광주 최초 공업단지인 광천공단, 광주 첫 아파트인 시민아파트 등이 있었던 오래된 마을이다. 시민아파트는 5·18 투사회보를 제작했던 들불야학이 자리했던 의미있는 장소다.
하지만 광천동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42만6380㎡ 규모에 아파트 5700여 세대를 짓는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는 내년에는 마을 대부분 철거될 예정이다.
김용호 주민자치위원장은 “앞으로 실물 자료들을 더 수집해 마을 역사관도 만들 계획이다. 이번 활동이 재개발로 사라져 가는 광천동의 마을과 우리의 추억을 회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