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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전남대병원 채용비리 의혹 간부 중징계 요구

등록 2020-01-07 18:33수정 2020-01-07 22:10

특별감사 결과…아들과 여자친구는 임용취소
병원 쪽 “신속히 징계위원회 소집 징계할 것”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남대병원지부가 7일 광주시 동구 전남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용비리 책임을 물어 이삼용 병원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노조 제공.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남대병원지부가 7일 광주시 동구 전남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용비리 책임을 물어 이삼용 병원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노조 제공.

지난해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전남대학교병원 간부와 자녀에 대해 교육부가 각각 중징계, 임용취소 등을 요구했다.

7일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직원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교육부 감사결과를 지난달 30일 통보받았다. 중징계 2명, 경징계 1명, 경고 1명, 임용취소 2명, 기관경고 1건”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은 해당 간부에게 교육부 감사결과를 고지했으며, 신속하게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교육부 조사결과 처분서’에 따라 징계할 계획이다.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8년 김아무개 전 사무국장의 아들과 여자친구가 전남대병원 채용에 응시할 당시 면접관으로 ‘직속 부하’인 지아무개 총무과장이 참여해 98점의 면접점수를 줬다”고 밝혀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또 박 의원은 김 사무국장 아들과 여자친구가 입사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사실과 총무과장실에 입사시험 문제지를 보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시험지 유출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특별감사에 착수했고 의혹에 대해 대부분 사실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교육부 감사규정에 따라 당사자들이 1개월 이내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어 징계위원회 개최 시기는 변경될 수 있다. 세부적인 내용은 개인의 신상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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