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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부모 술 마시러 간 사이… 22개월 아기 숨진 채 발견

등록 2020-01-21 11:29수정 2020-01-21 14:50

침대 매트리스 옆에 낀 채 발견
부검 결과 압착성 질식사 소견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0대 부모들이 술을 마시러 나간 사이 생후 22개월 된 아이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1일 광주서부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9일 아침 7시40분께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22개월 된 ㄱ군이 숨져있다”는 아기 엄마 ㄴ(23)씨 친구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발견 당시 ㄱ군은 침대 구조물과 매트리스 사이에 끼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ㄴ씨는 전날 밤 11시께 외출해 밤새 술을 마신 뒤 친구와 함께 귀가했으며, 남편 ㄷ(27)씨는 ㄴ씨보다 4시간 일찍 집을 나가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ㄱ군의 사망 원인은 ‘압착성 질식사’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상처나 멍 등 학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홀로 침대에서 잠을 자던 ㄱ군이 굴러떨어져 매트리스 옆 공간에 끼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부모들이 ㄱ군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아동학대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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