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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김 가공공장 직원숙소 화재…태국 이주노동자 3명 사망

등록 2020-01-27 12:02수정 2020-01-28 02:32

경찰, 방화·전기누전 여부 조사중
주민 “싸우는 소리 들렸다” 진술
25일 오후 3시40분께 전남 해남군 현산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이 불로 태국 출신 불법체류 외국인 3명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 해남소방서 제공
25일 오후 3시40분께 전남 해남군 현산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이 불로 태국 출신 불법체류 외국인 3명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 해남소방서 제공

설 당일 전남 해남의 한 김 가공공장 직원 숙소에서 불이 나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숨졌다. 경찰은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27일 해남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25일 오후 3시40분께 해남군 현산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소방차 10대와 119 구조대원 25명을 투입한 소방당국에 의해 4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큰방에서 ㄱ(31)씨, 화장실에서 ㄴ(34·여)씨와 ㄷ(29)씨 등 외국인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들은 모두 태국 출신 이주노동자들로, 시신에서 특별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은 26일 오전 현장 감식을 진행해 주택 출입구와 인접한 작은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주택은 인근 김 가공공장 직원 숙소로 사용됐으며 현장에서 인화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자들은 브로커를 통해 공장 일용직 노동자로 채용돼 21일 해남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일에는 설을 맞아 작업하지 않고 숙소에 머물고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오전부터 사고 주택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단순한 구조의 주택에서 피해자들이 대피하지 못했던 점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분석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 여부도 가리기 위해 전선을 수거,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사망자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한편, 이들은 소개해준 브로커를 추적해 불법 취업 알선 여부도 수사할 예정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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