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천식 예방 효과가 입증된 붉가시나무(왼쪽)와 동백나무. 국립수목원 제공
붉가시나무와 동백나무가 통풍·천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전남 나주 동신대학교 박대훈 간호학과 교수팀은 ‘붉가시나무의 고요산혈증 관련 대사장애 효능 연구’, ‘동백유의 항통풍 및 항천식 효능 연구’ 등을 발표했다. 이 연구에는 목포대학교 약학대학 조승식 교수,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오득실 과장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 붉가시나무 잎의 추출물은 혈중 요산 수치를 감소시키고 요산의 과다 생성에 관여하는 단백질 ‘잔틴 산화 효소’를 억제해 고요산혈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요산혈증은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통풍 전 단계로 불린다.
동백나무 잎 추출물은 비타민E 등 다양한 항통풍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잔틴 산화 효소’ 억제 효과가 입증됐다. 또 기도 내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점액, 호산구 침윤, 상피 증식의 감소 효과도 있어 천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으로 게재했으며 통풍‧천식 예방 및 치료용으로 만들 수 있는 특허(지식재산권)도 확보했다.
이 외에 도라지와 산수유 혼합물의 천식조절기능 규명, 황칠나무 기능성물질의 대량생산기술 개발 및 산업화 연구, 참바늘버섯의 면역조절기능 검증연구 등 전남지역 임산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남지역 유망자원을 활용한 지식재산권 확보 등 산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