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남부경찰서는 6일 피시방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창밖으로 버린 20대 여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ㄱ(23·여)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50분부터 11시 사이 광주시 남구의 한 피시방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3층 창문 밖으로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는 하루 뒤인 5일 아침 8시께 옆 건물에 있던 사람에게 발견됐다. 아이는 3층 난간에 떨어져 있었지만, 경찰과 119구조대가 출동했을 땐 이미 숨져 있었다. 4일과 5일 광주는 최저기온 영하 4도를 기록한 추위가 찾아왔다.
경찰은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통해 ㄱ씨를 붙잡았다. ㄱ씨는 출산 후유증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ㄱ씨는 출산 경위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씨가 건강을 되찾으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