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전남대학교병원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광주지방경찰청, 광주동부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전날 밤 10시20분께 광주시 동구 옛너릿재 도로 인근 야산에서 김아무개(59) 전남대병원 전 사무국장이 숨져 있는 것을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김 전 사무국장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2018년 전남대병원 직원 채용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조카의 서류와 면접 심사에서 만점을 주고 아들과 아들의 여자친구 채용에도 관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김씨의 채용비리 의혹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아빠찬스’ 논란을 불러 있으키기도 했다. 교육부는 올해 1월 김씨 등을 중징계하라고 전남대병원에 요구했으며 김씨는 불복해 재심을 요구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한 후 전남대병원 채용비리 의혹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