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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정이사 체제 구성 나서…공영형 사립대 위한 첫 단추

등록 2020-03-15 14:33수정 2020-03-16 02:00

학내기구 20일까지 후보자 추천
공공성 향상 등 초빙기준 제시
조선대학교 전경. 조선대 제공
조선대학교 전경. 조선대 제공

국내 첫 민립대학인 광주 조선대학교가 제3기 정이사 체제 구성에 나서며 공영형 사립대 전환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15일 조선대학교의 말을 종합하면 조선대 각 학내기구는 13일까지 개방이사를 제외한 정이사 후보 지원자 모집을 완료하고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에 통보했다. 개방이사추천위원회는 20일까지 후보자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사분위는 제168차 전체회의를 열어 조선대 정이사 후보자 22명을 추천받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추천 후보자 22명 중 교육부가 4명, 전·현직이사협의체가 6명, 조선대 대학평의원회가 2명, 조선이공대 대학평의원회, 조선간호대 대학평의원회, 조선대 부속 중·고교 운영위원회, 조선대 여자중·고교 운영위원회가 각 1명씩을 추천하도록 했다. 또 개방이사추천위는 6명을 선발한다. 사분위가 후보자 중 개방이사 3명을 포함한 정이사 9명을 선임하면 조선대는 3년 만에 다시 정이사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조선대 쪽은 이번 정이사 체제 구성이 공영형 사립대학교로 전환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의미부여하고 있다. 조선대는 1988년 옛 경영진이 물러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다 2010년 정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학내 파벌 갈등으로 2017년 다시 임시 이사체제로 돌아서며 공영화에 대한 요구를 꾸준히 받아왔다.

조선대 민주동우회 관계자는 “추천 후보자를 초빙할 때 공영형 사립대 전환에 대한 공감이 주요 기준이었다. 조선대가 진정한 민립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정이사 체제가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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