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쓰레기수거업체가 재활용품을 구분하지 않고 불법매립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환경단체가 감사를 청구했다.
19일 광주환경운동연합은 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무의 관리점검과 관리 태만에 대한 감사청구를 광주시 민원실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최근 언론을 통해 동구지역을 담당하는 환경미화업체가 상습적으로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을 구분하지 않고 수거해 불법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청은 지난해 3월 같은 문제가 제기돼 수거차량과 선별처리인원을 늘리는 등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선 바뀐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를 일으킨 업체는 재계약 여부에 반영되는 업체평가에서 2017년과 2019년 2차례나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러한 행태는 다른 자치구에서도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여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관할 구청의 관리 소홀로 자원낭비와 함께 위생매립장 포화를 앞당겨 결국 처리비용을 일반시민들에게 가중했다. 현재 폐기물을 원료로 하는 나주 열병합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인한 광주 광역위생매립장 수명이 30년 정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각 자치구는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