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합동 기자회견에서 광주 서구갑 송갑석 당선인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동남갑 윤영덕, 광산갑 이용빈, 동남을 이병훈, 서구을 양향자, 광산을 민형배, 북구갑 조오섭 당선인. 연합뉴스
제21대 총선에서 호남지역을 석권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에게 지역 시민단체가 “오만에 빠지지 말고 현안부터 챙겨야 한다”는 당부의 목소리를 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광주경실련)은 16일 ‘제21대 총선 논평’을 내어 “더불어민주당은 지역민들이 표를 몰아준 의미를 깊게 새겨 과거처럼 지지율에 취해 오만에 빠지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경실련은 “이번 총선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아진 데는 국민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정치의 중요성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21대 국회는 코로나 사태 극복에 대한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경실련은 “민주당 당선자들은 경선 때부터 대통령의 지지율에 취해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에 매몰돼 사생결단을 하듯 총선을 치렀다. 당선인들은 지역민들의 민심을 겸허히 새기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 대안을 정부, 여당과 함께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광주형 일자리 등 지역 내 현안에 대해 갈등 조정이나 대안 제시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광주지역 8개 지역구 당선자들은 4년 의정활동 기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도 이날 “전북은 총선에서 민주당 9석과 무소속 1석으로 민주당 압승으로 끝났다. 이는 민주당의 후보 개인을 보고 투표한 것이라기 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표를 준 것이라고 봐야 한다. 자만하지 말고, 2004년 탄핵정국에서 전북도민들이 몰표를 주었지만 오만으로 결국 도민의 심판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민주당은 당정 협의를 강화해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김용희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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