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전주문화재야행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한옥마을 근처 풍남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의 문화재야행이 국가대표 야간관광 명소로 거듭 인정을 받았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일대에서 진행하는 ‘전주문화재야행’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국내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2017년에 시작한 전주문화재야행은 2018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최우수 야행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관광공사가 선정한 꼭 가봐야 할 야간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전주문화재야행에는 지난해 관광객 28만여명이 다녀갔다.
국내 야간관광 100선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관광산업의 회복을 위해 국내 지역별 야간관광지 중 우수 명소를 선정한 것이다. 선정기준은 에스케이(SK)텔레콤 티(T)맵 야간시간 목적지 281만건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력도, 접근성, 치안 및 안전, 지역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특히 고풍스러운 한옥과 아름다운 경관조명이 있는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의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하는 문화재기행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은 △한지등 만들기 △조선왕 컬러링북 △야행 놀이터 △거리의 화공 등이다.
2018년 5월에 열린 전주문화재야행 프로그램을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전주시 제공
지난해 전주문화재야행에는 예술가 등 역대 최대 인원인 619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예술가 401명 중에서 368명(92%)을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지역예술가로 꾸리는 등 지역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문화인프라 구축에도 힘썼다. 올해는 문화재야행을 더 다양하게 즐기도록 관광코스와 체험프로그램, 야간공연 등을 새롭게 확대할 방침이다.
오재수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장은 “1년에 상·하반기 두 번씩 문화재야행을 연다. 올해 상반기는 5월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7~8월에 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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