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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골프장 직원 ‘총탄 부상’, 군부대 사격 원인으로 추정

등록 2020-04-24 15:12수정 2020-04-24 15:52

머리 상처에서 실탄 나와
인근 군부대서 사격 확인
5.56㎜ 크기 실탄. 연합뉴스
5.56㎜ 크기 실탄. 연합뉴스
전남 담양의 한 골프장에서 20대 여성 직원이 머리에 총탄에 의한 상처를 입고 쓰러져 군 당국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육군, 전남지방경찰청 등의 말을 종합하면 전날 오후 4시40분께 담양군 한 골프장에서 ㄱ(26·여)씨가 갑자기 머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ㄱ씨의 머리에서는 5.56㎜ 크기 실탄 탄두가 발견됐다. ㄱ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과 경찰의 확인 결과 골프장에서 1.7㎞ 떨어진 곳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었고, 당시 개인화기 사격 훈련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 수사기관과 경찰은 실탄 사격 중 탄두가 장애물을 맞고 튀었거나 목표지점에서 벗어나 멀리 날아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두피 부분에 있던 탄두를 제거했고, 거동이나 대화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당일 오후 13시30분~16시30분 사이 사격이 이뤄졌고 발견된 탄두도 당시 개인화기에서 발사된 탄두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1㎞ 이상 떨어져 있지만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날아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해당 군부대 사격장을 긴급 폐쇄하고 안전진단을 하는 한편, 육군 전 부대의 개인화기 사격 훈련을 모두 중지했다.

김용희 김소연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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