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5·18 40주년을 맞아 개방하는 민주평화교류원(옛 전남도청)에서 진행하는 ‘열흘간의 나비떼’ 전시장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개최 소식이 알려지며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5·18사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문화전당) 등은 비공개 유적지를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문화전당은 16일부터 7월 15일까지 옛 전남도청 본관과 전남경찰국 등 6개 동으로 이뤄진 민주평화교류원을 개방한다고 15일 밝혔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수요일은 오후 7시, 금·토요일은 밤 9시까지 연장 개방한다. 오월행사와 방문객이 집중되는 이달 16∼18일도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전문 해설사의 해설은 하루 6회(오전 11시·오후 1시·2시·3시·4시·5시, 수요일 오후 6시, 금·토일 저녁 7시·8시) 진행한다.
전시기간 동안 5·18민주화운동을 기·승·전·결 서사로 그려낸 ‘열흘간의 나비떼’전시 콘텐츠도 옛 도청 일원에서 만날 수 있다. 옛 전남경찰국 본관에서는 1980년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어난 도청 앞 분수대 집회와 차량시위, 금남로 집단발포 상황을 전시한다. 옛 전남경찰국 민원실은 계엄군이 퇴각한 5월 22일에서 26일까지의 ‘해방광주’ 상황을 ‘환희’라는 주제로 꾸며진다. 윤이상의 음악 ‘광주여 영원하라’와 5월 27일 새벽 도청을 사수하던 시민군의 최후 항쟁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5·18기념재단과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15일부터 24일까지 법무부와 광주광역시의 협조로 미개방 5·18 사적지 안내 해설을 진행한다.
옛 505보안부대, 옛 국군광주병원, 옛 광주교도소, 옛 광주적십자병원, 주남마을 인근 시민학살지를 일부 개방하고 사적지별 안내부스를 운영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사적지 현장에 설치된 안내부스에서 신청하면 된다.
매 정시에 시작되는 안내 해설은 주중 오후 1시~6시, 주말 오전 10시~12시, 오후 1시~6시 운영되며, 별도의 안내 예약은 받지 않는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5·18기념재단과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15일부터 24일까지 안내해설을 운영하는 미개방 5·18 사적지 지도. 5·18기념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