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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광주는 오늘의 홍콩”… 5·18 40돌에 온 희망의 편지

등록 2020-05-21 11:29수정 2020-05-22 02:32

홍콩시민들 온라인 편지 보내
광주시민사회, 홍콩평화 촉구
홍콩 ‘림조빈’이 광주홍콩연대회의에 보낸 5·18민주화운동 기념 동영상 편지 갈무리 화면. 광주홍콩연대회의 제공
홍콩 ‘림조빈’이 광주홍콩연대회의에 보낸 5·18민주화운동 기념 동영상 편지 갈무리 화면. 광주홍콩연대회의 제공

지난해부터 민주화 시위를 펼치고 있는 홍콩시민들이 5·18민주화운동 40돌을 맞아 공감과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편지를 보내왔다. 홍콩시민들은 광주 항쟁의 결과를 보고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홍콩연대회의는 홍콩시민 24명이 온라인으로 전달한 5·18 40돌 기념 메시지를 21일 공개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홍콩시민은 “한국영화 <박하사탕>을 좋아한다. 나쁜 경찰의 시선으로 한국 민주화운동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에도 나쁜 경찰들이 많다. 그 경찰들도 속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승리가 저에게 희망을 준다”고 보내왔다.

자신을 ‘크리스탈’이라고 밝힌 홍콩 시민은 “5·18을 통해 한국 국민이 얻은 결과를 보면 우리 홍콩 시민들도 희망적이다. 함께 자유를 위해 계속 분투하자”고 당부했다.

지난해 가을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했다는 홍콩 시민 비키는 “우리는 부인의 묘를 찾아가는 최씨라는 분을 만났다. 최씨의 부인은 총상을 당했고 최씨도 몇 년 동안 감옥에 있었다. 최씨는 40년 동안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 그분의 용기와 끈기를 본받겠다”고 다짐했다.

체캄청은 “홍콩은 대한민국 1980년대와 같은 항쟁 길에 걷고 있다. 오늘날 홍콩사람들의 무력감과 분노는 그때 광주 시민들의 느낌과 비슷할 것이다. 한국이 광주의 고통을 잊지 않았듯 홍콩사람도 산과 같은 무거운 압박을 당해도 자유를 쟁취할 때까지 모든 항쟁 과정을 잘 기억하기로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일부 홍콩시민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한 5·18 광주 모습 등을 보내기도 했다.

광주홍콩연대회의는 홍콩시민의 편지를 광주시민사회와 공유하고 연대를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5·18기념재단과 광주인권상 수상자들은 지난해 8월 홍콩과 중국 정부를 상대로 홍콩인들의 자유를 존중하고 비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홍콩시위에 대해 지지를 보내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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