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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경전선 열차 운행 중단 등 광주·전남 곳곳 피해

등록 2020-08-07 16:51수정 2020-08-07 16:57

화순∼남평 구간 철로에 토사 유입
영산강 나주대교 지점에 홍수경보
7일 내린 많은 비로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교차로 일대가 잠겨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내린 많은 비로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교차로 일대가 잠겨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갑자기 쏟아진 폭우 때문에 경전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광주·전남지역에 피해가 속출했다.

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후 3시50분께 경전선 화순∼남평 구간 철로로 대량의 토사가 흘러들어 광주 송정역∼순천역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 코레일은 복구 작업을 하고 있으며 선로 안전 여부를 판단한 뒤 열차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낮 1시20분께 광주시 서구 광주시청 일대는 낙뢰로 인해 신호등이 고장 나며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는 등 신호등 20개가 누전돼 경찰이 긴급 보수에 나섰다.

남구 주월동 백운교차로, 서구 광천동 신세계백화점 앞, 북구 중흥동 동부교육청 인근 도로도 물에 잠겼고 서구 화정동 상가와 동구 동명동 일대 주택도 침수됐다.

광주·전남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모두 80여건으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산강 홍수통제소는 이날 낮 시우량 65㎜의 장대비가 내린 영산강 나주대교와 지석천 나주 남평교 구간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또 광주시 서구청은 양동 태평교 밑 광주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주민과 차량의 접근을 통제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내린 비는 나주 143㎜, 화순 121.7㎜, 곡성 83.3㎜, 광주 117.3㎜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8일까지 광주·전남지역에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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