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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서 우울증 앓던 30대 모친, 10대 아들 살해

등록 2020-08-26 12:01수정 2020-08-26 12:05

경찰조사서 경제적 어려움 호소
여수경찰서 전경.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여수경찰서 전경.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우울증을 앓던 30대 여성이 10대 아들을 숨지게 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전남여수경찰서는 아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ㄱ(38)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ㄱ씨는 전날인 25일 오후 7시30분께 여수의 한 한적한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중학생 아들 ㄴ(16)군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사전에 흉기를 샀으며 아들에게는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재운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5시간 뒤인 26일 새벽 0시40분께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는데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 아들을 죽이고 나도 따라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씨 진술을 토대로 병원 진료 기록, 가족관계, 경제적 형편을 확인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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