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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원광대병원 전공의 299명 전원 사직서 제출

등록 2020-09-01 14:11수정 2020-09-01 18:00

“정부 의료정책 반대”…전북대·원광대 의대생도 동맹휴학 준비
전북대 의대교수들 “젊은 의사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라” 촉구
전북대학교병원 전경.
전북대학교병원 전경.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무기한 파업(집단휴진) 중인 전북대학교병원과 원광대학교병원의 전공의 299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북지역 의과대학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낸 뒤 이어진 집단행동이다.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은 1일 “전날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전북대병원이 181명, 원광대병원이 118명이다. 이들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등 정부 주요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뜻을 함께하고 있다.

전북대병원 전공의협회는 “정부가 앞에서는 대화를 유도하면서 뒤로는 공권력을 이용해 전공의들을 탄압을 하고 있다. 집단휴진과 사직서 제출은 이런 상황에 맞서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잘못된 의료정책이 세워지면 피해는 향후 환자들에게 갈 수밖에 없다. 우리 전공의들도 하루빨리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사표는 제출됐으나 수리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환자들이 진료를 받는데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광대병원 관계자도 “전문의의 진료시간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집단휴진 기간이 길어지고 추가로 사직서가 제출되면 아무래도 진료에 차질이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전북대병원 전문의(전임의 포함) 27명도 사직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집단휴진에 참여하고 있다. 원광대학교 전문의(전임의 포함) 중 일부도 진료 이외의 시간에 파업 중인 전공의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원광대 의대생들 역시 정부의 의료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동맹휴학을 준비 중이다. 전북대의 경우 졸업학년을 제외한 의대생 695명 중 현재 660여명이 동맹휴학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31일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전공의들을 지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의과대학생, 젊은 의사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교수들은 “대한민국 의료 미래를 걱정해 행동에 나선 의과대학생과 젊은 의사들이 정부의 무리한 법 집행으로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라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교수들은 단체행동을 포함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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