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전남대병원 본원 본관 전경. 전남대병원 제공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하며 집단휴진을 이어가던 광주·전남지역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업무에 복귀했다.
9일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광주기독병원의 말을 종합하면 이 병원 전공의들이 이날 오전 7시부터 순차적으로 정상업무에 들어갔다. 각 병원 전공의들은 전날 밤 투표를 진행해 과반수가 복귀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병원(314명), 조선대병원(142명), 광주기독병원(46명) 전공의들은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업무 복귀 결정을 거부하고 정부 정책 철회와 국가고시 거부 의대생에 대한 구제책 등을 요구하며 집단휴진을 지속했었다. 함께 집단휴진에 참여했던 광주보훈병원, 전남 순천성가롤로병원, 국립나주병원 등의 전공의들은 업무에 복귀했었다.
전남대병원 등은 대체 인력을 투입하며 진료에 심각한 차질은 없었지만 수술 일정이 미뤄지는 장기적으로 환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삼용 전남대병원장, 정종훈 조선대병원장,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은 8일 공동 입장문을 내어 “지역민들이 제시간에 진료를 받지 못해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진료 현장으로 조속히 복귀해 의료계가 단합된 모습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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