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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량 신안군수, 직원 채용 비리혐의로 기소

등록 2020-09-11 17:57수정 2020-09-11 20:36

선거 도와준 측근 친인척에 특혜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 <한겨레> 자료사진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 <한겨레> 자료사진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가 직원 채용과정에서 특정 인사에게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박 군수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박 군수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청탁을 받은 특정 인물 9명을 기간제나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군수는 또 6월 군수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청탁자들의 이름이 적힌 내정자들의 이력서가 발견되자 이력서를 빼앗아 찢은 혐의(공용서류손상)도 사고 있다.

군청 공무원과 군청 산하단체 법인 대표 등 4명은 박 군수를 도와 면접점수를 조작하거나 특혜 채용에 관여해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선거를 도와준 측근이나 군의원, 공무원의 가족 등을 채용하도록 면접위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판단했다. 향후 설립 예정인 신안군 미술관 전시품을 기증받는 대가로 기증자의 친인척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검찰은 4월 박 군수 채용비리가 담긴 진정서가 접수되자 수사를 시작했다. 법원은 4일 검찰이 청구한 박 군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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