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왼쪽)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연합뉴스
전남도가 이용섭 광주시장이 제안한 광주·전남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전남도는 11일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어 “전라남도는 광주·전남 통합에 공감하고 찬성한다”고 밝혔다. 도는 “광주·전남은 역사적으로나 경제·사회·문화적으로 한 뿌리이며, 공동운명체이다. 양 시·도 통합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인구문제, 지방소멸 위기와 낙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어 “민선 1기인 1995년부터 3년간, 2001년 도청 신청사 착공을 앞두고 등 2차례에 걸쳐서 통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으나, 안타깝게도 무산된 사례가 있다. 이러한 사례를 교훈 삼아 광주·전남 통합은 시·도민, 시민·사회단체, 시·도 의회 등의 광범위한 공감대 형성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대비 광주의 대응전략 정책토론회 축사’에서 “광주·전남의 행정통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해 통합 논의에 불을 지폈다. 이 시장의 발언은 광주 민간·군 공항의 전남 이전,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광주시는 가칭 ‘광주·전남 통합위원회’를 구성해 장기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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