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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공사, ‘처우개선 요구’ 수영강사에 계약연장 불가 통보

등록 2020-09-16 16:36수정 2020-09-16 17:13

공공수영 강사들, 코로나 대책 촉구
공사 “형평 위해 공모제 전환한 것”
민주노총 광주광역시도시공사 수영지도강사지회 조합원이 16일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광주도시공사 앞에서 고용보장과 휴업수당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제공
민주노총 광주광역시도시공사 수영지도강사지회 조합원이 16일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광주도시공사 앞에서 고용보장과 휴업수당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제공

광주 공공 수영장 수영 강사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생계 대책을 요구하자 광주광역시도시공사가 계약연장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강사들은 고용불안을 호소하고 있지만 광주도시공사 쪽은 계약의 형평성이 목적이라며 맞서고 있다.

16일 민주노총 광주광역시도시공사 수영지도강사지회(수영강사지회)는 “광주 염주실내수영장 강사들은 코로나19로 수영장이 장기 휴장하며 무급 휴직을 강요받고 있다. 대책을 요구하는 강사들에게 도시공사는 계약연장 불가 통보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염주실내체육관 소속 수영강사 8명으로 구성된 수영강사지회는 “올해 코로나19로 수영장이 휴장과 재개장을 반복하며 120여 일간 출근하지 못했다. 하지만 직접 고용이 이뤄지는 광주지역 다른 공공수영장과 염주수영장 강사들은 개인사업자 신분인 특수고용 비정규직노동자이기 때문에 휴업수당 등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올해 7월 수영지도강사들이 노조를 결성하며 휴업수당과 고용보장을 요구하자 광주도시공사는 오히려 지금까지 자동으로 연장해오던 위탁계약을 공모제 방식으로 바꿨다. 이는 고용을 빌미로 노조 활동을 막는 보복성 짙은 통보다”고 주장했다.

수영강사지회 조합원들은 14일부터 광주도시공사 건물, 광주시청 등에서 1인시위를 하며 도시공사 쪽에 교섭을 요청하고 있지만 도시공사는 대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성 수영강사지회 사무장은 “광주도시공사는 수영강사들을 2013년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강제 전환하더니 지금은 공모제로 바꿔 고용마저 불안하게 됐다. 수영장 휴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광주도시공사는 강사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직접 고용 등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도시공사는 아직 전남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수영강사 노조 설립에 관한 판결문을 받지 못해 교섭단체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광주도시공사는 노조가 설립되기 전인 올해 4월 자동 위탁계약연장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광주시 감사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공모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김은교 공공체육팀 팀장은 “시기가 맞아 떨어졌을 뿐이지 공모제 전환과 강사들의 처우개선 요구는 다른 문제다. 공모제로 전환해도 경력 가산점이 있어 기존 강사들이 유리하다. 강사분들과는 협의를 계속 진행하겠지만 직접 고용은 힘들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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