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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유족회, 소화자매원 쌀 기부…조비오 신부 정신 기려

등록 2020-09-22 17:46수정 2020-09-22 17:52

조 신부가 설립 주도해 평생 돌봐
22일 김영훈 5·18유족회장(오른쪽)이 추석을 맞아 광주광역시 남구 사회복지시설 소화자매원에 쌀과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5·18유족회 제공
22일 김영훈 5·18유족회장(오른쪽)이 추석을 맞아 광주광역시 남구 사회복지시설 소화자매원에 쌀과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5·18유족회 제공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추석을 맞아 여성장애인복지시설 소화자매원에 쌀을 기부하며 고 조비오 신부의 나눔정신을 기렸다. 소화자매원은 조 신부가 설립을 주도해 평생 돌봐왔던 곳이다.

5·18유족회는 22일 광주광역시 남구 소화자매원을 방문해 10㎏들이 햅쌀 200포와 마스크 300장을 기부했다. 이 쌀과 마스크는 소화누리, 소화천사의 집, 소화성 가정, 소화진달네집, 소화햇살둥지 등 소화자매원이 운영하는 각 시설 장애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거동이 불편한 일부 장애인에게는 유족회원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쌀을 전하기도 했다.

5·18유족회는 코로나19로 기부가 줄어든 상황에서 소화자매원 입소 장애인들이 쓸쓸한 추석을 맞지 않도록 선물을 준비했다. 또한 계엄군의 헬기사격 등 5·18 진상을 밝히기 위해 사후에도 전두환 신군부 세력과 싸우고 있는 조 신부를 기리기 위해 소화자매원을 찾았다.

조 신부는 지난 1985년 오갈 데 없는 여성장애인들을 위해 소화자매원 설립을 주도했고, 1991년부터 세상을 떠난 2016년까지 대표이사를 지내며 장애인들을 보살폈다. 조 신부는 “도서와 유품은 소화자매원에 기증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6월 정부가 조 신부에게 추서한 국민훈장 모란장도 소화자매원 역사관에 보관돼 있다.

김영훈 5·18유족회장은 “조 신부의 5·18 진상규명 의지와 공동체 정신을 잇기 위해 소화자매원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판결이 얼마 남지 않은 전두환 재판에서 조 신부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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