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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 뜯으려 타이어휠 훼손 타이어뱅크 압수수색

등록 2020-10-27 15:25수정 2020-10-27 15:30

광주상무점서 범행 도구 등 확인
여죄·직영체제 의혹 규명 나서
인터넷 사이트 ‘보배드림’에 올라온 타이어뱅크 광주상무점 직원의 손님 자동차 바퀴 고의 훼손 영상.연합뉴스
인터넷 사이트 ‘보배드림’에 올라온 타이어뱅크 광주상무점 직원의 손님 자동차 바퀴 고의 훼손 영상.연합뉴스

경찰이 손님의 자동차 바퀴(휠)을 고의로 훼손하고 교체를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타이어 전문점을 대상으로 사실 확인에 나섰다.

27일 광주서부경찰서는 타이어뱅크 상무점에 수사관을 보내 2시간여 동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경찰은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매출전표 자료를 확보하고 바퀴 파손에 쓰인 공구 등도 확인했다.

앞서 해당 매장의 업주 ㄱ씨는 사기미수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에 입건됐다. ㄱ씨는 20일 손님 ㄴ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공구로 손님의 자동차 바퀴를 구부리고 새 제품으로 교체를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의 범행은 바퀴 파손을 이상하게 여긴 ㄴ씨가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면서 발각됐다. 이 영상에는 ㄱ씨가 금속공구를 지렛대처럼 사용해 바퀴를 구부리는 모습이 담겼다.

ㄴ씨는 인터넷 사이트 ‘보배드림’에 해당 영상을 올렸고 누리꾼 사이에 퍼지며 공분을 샀다. ㄴ씨의 피해사례가 알려지자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10여건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뱅크 본사는 누리집에 입장문을 올려 “해당 매장에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계약서상 부정판매 금지조항을 어겨 23일 ㄱ씨를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해 ㄱ씨의 여죄를 밝히는 한편 해당 매장이 직영점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규명할 방침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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