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가수 홍진영씨의 모교 조선대학교가 홍씨의 논문 수여과정이 적절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조선대는 9일 입장 자료를 내어 “대학원위원회를 소집해 홍씨에게 학위가 적절하게 수여됐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대 대학원위원회는 13일 첫 회의를 열고 홍씨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당시 학사 규정과 절차를 적법하게 진행됐는지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대학원위원회는 학위수여를 비롯한 대학원 운영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하는 기구다.
조선대는 또 홍씨가 학위 반납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학교 규정에는 학위 반납제도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대는 2011년 1월부터 논문지도교수에게 논문 표절 등 연구윤리 위반 방지를 위한 지도, 감독 의무를 부여하는 대학원 학사규정을 제정했고 2014년 12월 논문 표절검사 사이트인 ‘카피킬러’ 검사 결과를 논문 제출 서류에 의무적으로 첨부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가 된 홍씨의 논문은 2009년 제출돼 카피킬러 검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씨는 2009년 조선대 경영대학원 무역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카피킬러' 검사에서 표절률 74%로 나와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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