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운동하던 20대 여성을 차량으로 납치한 뒤 금품을 빼앗은 2인조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전남 순천경찰서는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ㄱ(27)씨와 ㄴ(27)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16일 오후 8시께 전남 순천시 석현동의 한 공원에서 운동하고 있던 20대 여성 ㄷ씨를 차로 끌고 가 때린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종사촌 관계인 이들은 충남 천안에서 산타페 차량을 훔친 뒤 차를 팔기 위해 순천으로 왔다가 연료비가 떨어지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ㄷ씨를 차에 태우고 다니며 ㄷ씨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차량 연료를 주입하고 야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ㄱ씨는 11시간 만에 범행 장소에 ㄷ씨를 내려주고 도주했다.
범행 당시 공원에 있던 목격자들의 신고로 추적에 나선 경찰은 충남 보령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ㄱ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