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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불법조업 중국어선 또 기승…목포해경 1척 나포

등록 2020-12-07 17:42수정 2020-12-07 17:51

서해안 조기·갈치 노려
5일 목포해경 3009함 소속 해상특수기동대 대원들이 우리나라 바다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어선을 단속하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5일 목포해경 3009함 소속 해상특수기동대 대원들이 우리나라 바다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어선을 단속하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잠잠했던 불법조업 중국어선들이 우리나라 서해안 물고기를 노리고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경은 불법조업 중국어선들을 강력하게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이달 4일 오후 2시50분께 우리 어업협정선(배타적 경제수역)을 넘어 불법조업을 하던 무허가 범장망(사각뿔 모양 그물) 중국어선 ㄱ호(364t급, 승선원 14명)를 발견해 추격한 끝에 나포했다”고 7일 밝혔다.

ㄱ호는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서쪽 98㎞(어업협정선 안쪽 4.4㎞) 해상에서 조기·갈치·아귀 등 물고기 6500㎏을 어획해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 행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우리나라 서·남해를 순찰하던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헬기는 중국어선이 불법조업을 하는 현장을 확인해 목포해경에 통보했고 목포해경은 3000t급 경비함인 3009함을 출동시켰다. 3009함은 세 차례 이상의 정선 명령을 했지만 불법어선은 불응하며 어업협정선 바깥쪽으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인근 해상에 있던 중국어선 2척이 불법어선에 합세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3009함은 같은 날 오후 3시45분께 가거도 남서쪽 117㎞(어업협정선 바깥쪽 13㎞)에서 해상특수기동대를 투입해 불법어선을 제압했다.

목포해경은 선장, 기관장 등 승선원 14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조사한 5일 오전 9시10분께 목포로 압송했다. 강성용 목포해경 홍보실장은 “중국어선들이 예전 같은 극렬한 저항은 줄었지만 위협적인 모습은 여전하다. 중국 쪽 어획자원이 줄다 보니 다시 우리 바다를 넘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목포해경이 나포한 불법 중국어선은 2017년 77척, 2018년 61척, 지난해 64척 등 매년 수십척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강제 퇴거조치를 하며 5척으로 줄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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