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의 가치와 정신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시각상징물(엠블럼)이 확정됐다. 그동안 5·18상징물은 매년 새롭게 제작하다 보니 정체성, 상징성 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16일 광주시가 공개한 새 5·18상징물은 ‘518’ 숫자와 옛 전남도청, 5·18민중항쟁 추모탑을 형상화했다.
광주시는 ‘518’이라는 숫자가 갖는 가독성을 최대한 살리고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장소인 옛 전남도청과 평화와 희망의 미래를 상징하는 5·18민중항쟁 추모탑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또 주황, 파란색 등 밝은 계열의 색을 사용해 희망, 대동, 평화를 강조했다.
광주시는 올해 5·18 전국화와 세계화를 이끌어가고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각상징물을 개발을 추진했다. 10월5~23일 벌인 국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인상은 희생, 투쟁, 색상은 빨강, 파랑, 장소는 옛 전남도청, 국립5·18민주묘지,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 5·18민중항쟁탑, 가치는 민주, 평화 등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시는 이를 토대로 디자인 전문가위원회의 자문과 5·18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을 시작했고, 시민들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확정했다.
확정된 시각상징물은 앞으로 상표 출원·등록과 함께 민주화운동을 알리는 각종 홍보와 상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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