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오리도축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잇따라 검출됐다.
전남도는 17일 “전날 장흥 오리도축장에서 도축 전 검사 중 전북 고창 오리농장의 오리에서 에이치(H)5형 에이아이 항원이 나왔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뒤 판정된다.
도는 도축장을 폐쇄하고 보관 중이던 닭과 오리 5만1천여마리를 모두 폐기했다. 오리도축장은 같은 계열사 소속 오리만 처리하는데 전북에는 소속 도축장이 없어 전북 고창의 오리가 장흥까지 출하됐다.
앞서 나주 오리도축장에서도 지난 10일 고병원성 에이아이가 검출되는 등 전남 오리도축장 4곳 중 2곳이 위험지대가 됐다.
도는 이에 따라 출하 전 검사 뒤 발급하는 이동승인서의 유효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현재 유효기간은 7일이지만 3일로 줄여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전북 고창의 농장은 지난 11일 출하 전 검사를 벌여 음성이 나오자 16일 오리를 출하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