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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전주 풍남문, 안전진단 결과 D등급

등록 2020-12-21 14:19수정 2020-12-21 14:27

변형 등의 위험요소로 정밀진단 필요
전주시, 지반 약화·구조적 위험 증가 추정
올해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전주 풍남문의 모습. 전주시 제공
올해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전주 풍남문의 모습.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는 보물 308호인 전주 풍남문이 안전진단 결과 정기 모니터링이 필요한 D등급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당장은 보수정비가 필요하지 않으나 변형 등의 위험요소에 따른 정밀조사 또는 자동계측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나왔다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국비 1억3500만원을 들여 내시경조사, 토질조사, 변위변형조사, 정기 계측조사, 3차원 영상분석, 안전성평가 등을 진행했다.

‘국보·보물 건조물 문화재의 보존·관리 규정’에는 문화재 정기조사를 노후정도, 훼손상태, 관리상태 등에 따라 6등급으로 분류한다. A(양호), B(경미보수), C(주의관찰), D(정밀진단), E(수리), F(즉시조치) 등이다. D등급은 주의관찰 결과 및 변형 등의 위험요소 발생 우려에 따른 정밀진단이 필요한 문화재를 말한다

이번 정밀안전진단에서는 육축의 북쪽 방향으로 지반침하에 따른 꺼짐현상이 있고, 뒤채움석의 흐트러짐으로 배부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면석과 면석 사이로 축조부 내부의 물이 유출돼야 하지만 일부 에폭시(열경화성 플라스틱의 하나로 물과 날씨 변화에 잘 견디는 접착제) 계열 줄눈보수로 인해 막힘현상이 발생해 내부 수압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위변형조사 결과 2개점에 대해 허용오차범위 안에서 위치 변화가 있는 등 지속적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전주시는 주변 도로포장을 높게 하면서 빗물이 풍남문 쪽으로 흘러 지반을 약화했고, 일부 깨진 문화재 등에 사용하는 접착제인 에폭시를 물이 빠져나갈 부위에 발라 구조적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추정했다. 시는 이번 정밀안전진단용역결과를 지난 17일 문화재청에 보고했다. 문화재청은 D등급 판정에 대한 조치 외에도 풍남문의 중점관리대상 포함 여부까지 결정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안전문제에 대한 상황과 원인이 파악된 만큼, 안전 위협 요소를 면밀히 분석해 풍남문이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풍남문은 조선시대 전라감영이 있었던 전주를 둘러싼 성곽의 남쪽 출입문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문이다. 1963년 1월 보물 제308호로 지정됐다. 지난해 성벽 일부에 균열과 함께 석재가 바깥으로 돌출되는 배부름 현상이 발견됐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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