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쓰레기불법투기 장소였던 광주광역시 동명동 중앙도서관 인근 도로(왼쪽)와 화단을 조성한 모습. 광주 동구청 제공
젊은층의 새로운 명소로 꼽히지만,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는 광주 동명동이 쾌적한 모습으로 바뀐다.
동명동은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맞물려 이색적인 카페와 음식점 100여개가 들어서며 서울 경리단길에 빗댄 ‘동리단길’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매주 월요일이면 거리 곳곳에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나뒹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1일 광주시 동구청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동명동, 산수동 일대 음식점 15곳에 꽃 그림이 그려진 음식물 쓰레기통 가림막 20개를 설치하고 상습적인 쓰레기 불법투기 장소 14곳에는 정원과 벽화를 만들었다.
동구청은 올해를 ‘쓰레기 없는 마을 원년’으로 삼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추진했다. 카페·음식점 업주들을 설득해 쓰레기통 개선에 나섰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배달음식 쓰레기가 늘어난 원룸가, 학교 주변에는 재활용품 무인회수기를 설치해 불법투기를 막았다.
올해(1∼11월) 동구의 폐기물 수거량은 2만4238t으로, 지난해 2만6441t에 비해 8% 줄었다. 동구청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쓰레기 배출량의 15%를 감량한다는 목표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