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전북 정읍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는 남원시 사매면 한 육용오리 농가에서 H5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육용오리 약 4만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오리를 출하하기 전에 실시하는 방역기관(동물위생시험소)의 사전검사에서 항원이 나왔다고 도는 설명했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며, 판정에는 1~3일이 걸릴 전망이다. 해당 농장의 3㎞안 보호지역에는 5농가에 닭·오리 25만7천마리가 있으며 고병원성을 확인하면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항원 검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이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23일 중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기로 했다. 역학조사와 함께 반경 10㎞안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및 정밀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이종환 전북도 동물방역과장은 “가금농가는 집 근처 소하천과 농경지에 방문하지 말고 차량·사람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철저한 방역조치를 지키며, 가금에서 이상을 확인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1588-4060)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들어 전북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정읍 2곳, 임실, 고창 등 4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23농가의 135만6천마리가 살처분됐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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