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북 정읍에서 올들어 전국 처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자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사례가 발생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전북도는 28일 “전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이 농장에 대해 도축 출하 전 검사를 시행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육용오리 약 1만3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정읍에서는 고병원성 AI가 올들어 세 번째다. 지난 11월26일 소성면에서 올해 전국 처음으로 고병원성이 나왔고, 지난 10일 정우면에서 발생한 뒤 이번에는 입암면에서 나왔다.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뒤 나올 예정이다. 이번 오리농장은 지난달 발생한 소성면 노아와 6㎞ 가량 떨어져 있고, 정우면 농가로부터는 약 19㎞ 떨어져 있다. 이날 중으로 사육 오리를 예방적 살처분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항원 검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해당 농장의 출입 통제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반경 10㎞ 예찰지역 안의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및 정밀검사도 실시 중이다.
이종환 전북도 동물방역과장은 “가금농가는 집근처 소하천과 농경지에 방문하지 말고, 차량·사람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철저한 방역조치를 지키며, 가금에서 이상을 확인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1588-4060)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북에서는 정읍 2곳, 남원 2곳, 임실 1곳, 고창 1곳 등 모두 6곳에서 고병원성 에이아이가 발생했다. 이로인해 33농가, 닭·오리 178만9천마리의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졌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