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옛 전남도청 건물서 5·18 탄흔 추정 자국 410개 발견

등록 2020-12-29 16:49수정 2020-12-30 02:32

1월 중 사격실험 통해 규명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 관계자가 엑스선 형광분석장비로 옛 전남도청 외벽의 5·18 당시 탄흔을 조사하고 있다.추진단 제공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 관계자가 엑스선 형광분석장비로 옛 전남도청 외벽의 5·18 당시 탄흔을 조사하고 있다.추진단 제공

옛 전남도청 건물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총탄 자국으로 보이는 흔적 400여개가 발견됐다. 도청 복원 작업을 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복원단)은 다음달 사격실험을 통해 탄흔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복원단은 29일 지난 6~11월 사이 진행한 옛 전남도청 1차 조사에서 총탄 자국으로 추정되는 흔적 410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의심 탄흔은 옛 전남도청 본관 회의실과 옛 전라남도경찰국 뒤편 등 건물 곳곳에 발견됐다. 전남경찰국 뒤편은 1980년 5월27일 도청 진압작전 때 3공수여단 특공조의 침투 경로였다. 본관 회의실은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 등이 숨진 최후 항전지였다. 두곳은 탄흔이 나올 것으로 유력하게 추정됐다. 조사 과정에서 본관 회의실 벽에 박힌 탄두 추정 금속 물질도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정하고 있다.

복원단은 내년 1월 중순 2차 조사와 함께 1980년 당시 도청 벽면과 유사한 모형 벽을 만들어 실제 사격실험을 해 탄흔 여부를 판별할 계획이다. 실험에는 계엄군이 쓴 엠(M)-16, 시민이 사용했던 엠(M)-1, 카빈총과 엠(M)-60, 엠지(MG)-50 기관총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조사결과 보고서는 내년 3월 발표할 예정이다. 김도형 복원단장은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섣불리 탄흔이 확인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 사격실험과 엑스레이 등 과학기법을 동원해 탄흔 여부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춘 송원대 국방경찰학과 교수는 “적벽돌, 시멘트, 나무 등에 다양한 총기로 사격해 5·18진상규명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라며 “탄흔이라는 게 밝혀지면 아직 규명되지 않은 계엄군의 진압작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치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바로가기 : 최첨단 기법 활용 전남도청 탄흔 찾는다

https://www.hani.co.kr/arti/area/honam/954565.html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