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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 조선대 송성한씨 ‘대한민국 인재상’ 선정

등록 2020-12-31 20:47수정 2021-01-01 02:36

고교시절 5·18민주묘지 답사 ‘인연’
‘더불어 행복한 세상’ 등 선한 영향력
외국인 통역·학교 밖 청소년 멘토도
송성한씨. 조선대 제공
송성한씨. 조선대 제공

광주 조선대에 재학 중인 송성한(27)씨가 2020 대한민국 인재상에 선정됐다.

조선대는 “사범대 교육학과 4학년 송씨가 투철한 공동체 정신과 이웃 사랑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대구 출신인 송씨는 고등학생 시절 매년 5월18일이면 체험학습으로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의 오월 영령을 추모하며 조선대를 알게 됐다. 2012년 사범대 교육학과에 입학했다.

송씨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을 진행하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왔다. 그는 개발도상국과의 국제협력에도 관심을 가지고 동남아시아의 동티모르에서 미디어 교육봉사를 진행해 현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도 했다.

2018~19년에는 이주민진료소에서 인도네시아어와 동티모르어 통역을 맡기도 했다. 2019년 조선대 정부초청외국인 장학생 프로그램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멘토로도 활약했다. 2020년에는 사법기관에서 외국인의 수사와 재판을 돕기 위해 인도네시아어 사법통역 자격도 취득했다.

대안학교를 졸업한 송씨는 대안학교나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020년 광주 동구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의 멘토로 활동했다.

송씨는 그동안의 활동을 인정받아 2015년 대학민국 청소년 나라사랑 콘텐츠공모전에서 최우수상(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장학재단 인문100년 국가우수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송씨는 “어려웠던 가정형편 속에서 많은 분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 저처럼 힘든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을 돕고 희망을 전달하는 것이 제가 받은 도움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했는데, 값진 상을 수상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청년 우수인재들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을 매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대학생 31명을 포함한 총 100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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