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구상 중인 광주 인근 광역철도망. 전남도청 제공
광주 도심에서 나주혁신도시와 화순전남대병원으로 각각 가는 광역철도망이 추진된다.
전남도는 4일 “나주혁신도시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화순전남대병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광주 도심에서 나주와 화순 등 두 방면으로 가는 광역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에 반영해 10년 안에 개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도는 사업비 1조8917억원(국비 70%, 지방비 30%)으로 철도 45.0㎞를 건설해 광주 지하철 노선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나주 방면은 1조3692억원을 들여 광주 상무역~서광주~풍암~대촌~나주 남평~나주혁신도시~나주역~동신대~노안~광주 평동역을 잇는 32.6㎞를 유(U)자형으로 건설한다. 화순 방면은 5225억원으로 광주 소태역~화순읍~화순전남대병원을 연결할 12.4㎞를 아이(I)자형으로 놓는다.
도는 교통전문가 12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안을 가다듬고 있다. 이 세부안을 올해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서 수립 중인 5개년 국가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이 국가계획에 들어가면 예비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기본·실시설계 시행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철도 건설은 통상 반영에서 설계까지 3년, 착공부터 개통까지 5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도로교통과 형남준씨는 “광주와 인근의 상생 발전을 위해 대량 수송이 가능하고 정시성을 갖춘 광역철도망 건설이 필요하다. 두 방면으로 나눠 건설한 뒤 순환망을 만드는 방안도 찾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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