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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자동화에 사라지는 선박 대행신고소

등록 2021-01-08 15:04수정 2021-01-15 11:31

올해 318곳 중 37% 폐쇄
전남 장흥군 회진면에 있는 완도해경 소속 신상대행신고소의 2012년 개소식 모습. 완도해경 제공
전남 장흥군 회진면에 있는 완도해경 소속 신상대행신고소의 2012년 개소식 모습. 완도해경 제공
어촌 인구 감소와 기기 자동화로 인해 전남지역 선박 민간 대행신고소가 사라질 전망이다.

8일 완도·목포·여수해양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해경은 이달 1일 전남지역에 있는 대행신고소 318곳 중 118곳(37.1%)을 폐쇄했다. 이 중 완도해경이 101곳 중 52곳(51.4%)으로 가장 많았고 여수해경이 113곳 중 42곳(37.1%), 목포해경이 104곳 중 24곳(23%)으로 뒤를 이었다.

민간 대행신고소는 선박 출입항 상황과 치안 수요가 비교적 적은 항·포구에 어촌계장 등 지역 인사를 대행신고소장으로 해양경찰이 위촉해 선박 출입항, 해상범죄 신고 등 각종 해상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이번에 폐쇄된 대행신고소는 어선 출입항 신고 관리규칙 7조에 의해 등록어선이 없거나 출‧입항 어선이 모두 5t 미만인 경우, 5t 이상 어선은 모두 위치 발신 장치(V-PASS)나 지능형 해상교통정보서비스 단말기 장치(e-Nav)를 갖춘 곳이다. 그동안 출입항 신고 자동화기기를 설치하지 않은 5t 이상 어선은 대행신고소나 해경파출소에 방문해 수기로 출입항 기록을 작성해야 했다.

해경은 2023년까지 단계별로 민간 대행신고소를 추가로 폐쇄할 계획이다. 해경은 어촌 인구가 감소하거나 노령화해 5t 미만 어선이 줄어들고 출입항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신고 자동화기기를 필수적으로 장착하는 풍토로 인해 대행신고소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해양수산부에 등록된 전남 어선은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어선(6만5835척)의 41.6%(2만7413척)에 달한다. 전남 5t 미만 어선은 2000년 3만2739척, 2010년 3만467척, 2015년 2만3557척, 2019년 2만2756척 등 감소 추세다.

이기범 완도해경 홍보실 계장은 “최근 5t 이상 선박에는 입출항 신고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장치가 대부분 보급됐고 등록어선도 줄어들어 대행신고소가 필요 없어진 곳이 많다. 앞으로도 대행신고소는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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