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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또 사망사고…노동계 안전대책 촉구

등록 2021-01-25 17:43수정 2021-01-25 19:00

23일 하청노동자 천장작업 중 추락사
25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조합원들이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사현장 안전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제공
25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조합원들이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사현장 안전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제공
광주형 일자리사업으로 추진되는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사현장에서 5개월 만에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해 노동계가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이하 금속노조)는 25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죽음의 공장으로 만든 박광태 대표이사는 사퇴하고 이용섭 광주시장은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23일 오후 2시30분께 전남 함평군 월야면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광주글로벌모터스 도장공장 2층 공사현장에서 양아무개(55)씨가 천장에 환풍시설을 설치하다 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양씨는 하청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19일에는 60대 여성 노동자가 사다리차에 치여 숨지며 박 대표이사가 사과하고 합동 안전순찰반 운영, 안전감시단, 안전보건조정자 선임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해 8월에는 사고 하루 만에 입장문을 내 유감을 표명했지만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해 8월 사망사고 이후 5개월 만에 또다시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해 ‘상생형 일자리’를 헛구호로 만들고 있다. 가장 큰 책임은 예방 대책을 소홀히 한 박광태 대표이사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금속노조는 “광주글로벌모터스의 1대 주주는 광주시인 만큼 이용섭 시장은 공식 사과하고 박 대표이사 해임과 함께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다단계 하청도급 문제와 책임자 처벌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시 산하 재단법인 광주그린카진흥원과 현대차 등 민간기업이 공동 출자해 만든 합작법인이다. 자동차 공장을 만든 뒤 동종업계 절반 수준(연 3500만원)으로 노동자 초임을 책정, 직접고용 1천명, 간접고용 1만2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광주형 일자리’라는 명칭을 얻었다. 공장은 2019년 12월 착공했으며 올해 9월께 완공해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생산에 들어간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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