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기 위한 철새도래지를 방역하는 모습. 전남도청 제공
전남 함평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국내 농장 중 73번째 확진이다.
전남도는 26일 “함평군 나산면에서 41일령 육용오리 1만1천마리를 사육하던 농장에서 고병원성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돼 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농장에선 지난 24일 출하 전 검사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된 뒤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 앞서 이 농장에서 벌인 지난 4일 20일령 검사, 12일 30일령 검사 등에선 두 차례 음성이 나온 바 있다.
도는 지난 25일 해당 농장의 오리를 모두 매몰했고, 이날 반경 3㎞ 안의 농장 6곳에서 키우던 닭·오리 25만9천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방역대인 반경 10㎞ 안 농장 25곳의 닭·오리 99만3천마리는 30일 동안 이동을 제한했다. 긴급검사에서 방역대 안 가금류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도 쪽은 “방역대 바깥의 역학 관련 오리농장 5곳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31일까지 함평군의 모든 가금농장에 이동을 제한했다. 곡성에 있는 이 계열사의 원종계장에도 통제 초소를 설치해 전파를 막겠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는 시도 8곳에서 73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0곳으로 가장 많고 전남 15곳, 전북 14곳, 충남 9곳, 경북·충북 5곳씩, 경남 4곳, 세종 1곳 순이다. 축종별로는 오리 35곳, 닭 33곳, 메추리 등 5곳이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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