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건강지표 요약광주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제공
광주시가 전국 8개 특별·광역시 중 암 발생률이 가장 낮고 폐렴 사망률은 가장 높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광주는 소득수준에 따른 기대수명 차이도 가장 높았다.
전남대학교병원은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하 지원단)이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광주,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세종시 등 8개 특별·광역시의 건강 수준을 분석·비교한 ‘2020 광주시민의 올해의 건강’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남대병원이 위탁받아 운영하는 지원단은 인구·사회학적 특성, 의료이용, 건강행태, 건강 결과 4개 영역별로 광주시민의 33개 건강지표를 활용해 통계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를 보면 2017년 기준 광주시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69명으로 8개 대도시 중 가장 낮았다.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부산 295명, 대구·울산 287명, 서울 285명, 인천 284명, 대전·세종 277명으로 나타났다. 암 사망률(2019년 기준)은 10만명당 부산 100명, 인천 95.7명, 울산 93.5명, 광주 91.9명, 대구 91.3명, 세종 87.6명, 대전 87명, 서울 85.6명이다.
반면 광주 폐렴 사망률은 25.3명으로, 8개 대도시 중 최고 수준이었다. 폐렴 사망률이 가장 낮은 도시는 울산(11.6명)이었다. 광주시민 3명 중 1명은 비만이고 흡연율은 19.6%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8개 대도시 시민의 기대수명은 서울 85.4살, 대전·세종 84.3살, 광주 83.9살, 대구 83.8살, 인천 83.7살, 부산 83.3살, 울산 83살로 분석됐다.
광주는 국민건강보험료 납부액 상위 20%와 하위 20%의 기대수명의 차이가 8.4살로 나타나 소득수준 간 건강 격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준으로 봤을 때 기대수명 차이는 대전 7.7살, 부산 7.5살, 인천 7.3살, 대구 7.1살, 서울 6.5살, 울산 5.9살, 세종 5.2살이었다.
권순석 지원단장(전남대 의과대학 교수)은 “광주는 폐렴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이번 보고서가 광주시의 건강증진 대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