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광주과학기술원 제공
최근 부적절하게 연구수당을 받았다는 논란이 제기된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스트는 18일 보도자료를 내어 “김 총장과 부총장단(3명)이 최근의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지스트가 원래의 목적인 과학기술 인재양성과 연구의 산실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최근 부적절하게 연구수당과 성과급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고 대학 구성원 평가에서 낮은 평점을 받은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껴 사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스트 관계자는 “총장이 도덕적인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안다. 노조의 추가 반발이 예상돼 학교 명예를 더는 실추시키지 않고자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스트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 운영하며 보궐선거를 통해 후임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김 총장의 임기는 2019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였다.
앞서 지스트 노조는 16일 보도자료를 내어 “김 총장은 2019년 4월 취임 후 2년간 2개의 센터장을 겸직하면서 급여 4억여원 외에 3억원 이상의 연구수당과 성과급을 챙겼다”며 “지스트와 비슷한 성격의 과학기술대학이나 정부 출연기관에서는 기관장이 연구센터장을 겸직한 사례가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 직원 223명 중 176명이 참여한 중간평가에서 김 총장이 100점 만점에 평점 35.20점을 받았다. 중간평가 낙제점을 받은 김 총장은 지스트의 발전을 위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스트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김 총장은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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